미더덕을 먹습니까? 젤로피의 나날

당신은 미더덕을 먹습니까?

일단 저희집 식구들은 먹는데요. 오드득 오드득 씹어서 목구멍으로 삼키지요.

일차적으로는 국물내는 용이니까 전부 먹어치우는 건 아니고,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일부는 먹고 나머지는 버리고 그러긴 해요.

그런데 우연찮게 대화중에 미더덕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떤 이들은 미더덕은 그저 국물용이지 먹는게 아니라 하고,

어떤 이는 씹어서 국물만 빨아먹고 질긴 껍데기는 뱉어낸다 하고.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우리집이 먹으니까 다들 먹는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금 놀랐다고 할까.

당신은 미더덕을 먹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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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채팅. 미드가르드의 나날

요즘 미묘한 채팅의 재미에 빠져 있다, 오랜만에.

틈만 나면 접속해서 서로를 기다린다. 내가 먼저 접속하면 그분을 기다리고, 그분이 먼저 접속하면 나를 기다리고.

그리 많은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딱히 하는 것 없이 그렇게 같이 접속해서 있는 것 뿐....

서로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그다지 묻지도 않는다.

대개는 이런 교류가 얼마간 지속되면, 관계가 그 밖으로까지 확장되기 마련인데.

대체로 대화를 통해 마음이 맞으면 이름을 묻고, 나이를 묻고, 하는 일과 사는 곳을 묻고, 관심사를 묻고, 나아가서 메신저나 블로그 혹은 미니홈피 주소나 트위터 아이디나 휴대전화 번호 등등.. 대화와 관계를 밖으로 더 넓혀서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지는게 보통의 관계.. 그게 더 지속되면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볼 수도 있겠지.

그런데 하물며 우리는 서로의 메신저 주소도 묻지 않았다. 블로그 따위도 알려주지 않았고...

내가 트위터라던가 블로그라던가 하는 이야기를 해도 그 사람은 궁금해하지 않는다.

나도 부러 알려주거나 그쪽을 궁금해하거나 하지도 않고.

서로 나이, 하는 일, 직장이 어디쯤인지, 그런 정도만 간단히 알고 있을 뿐, 딱히 필요하지 않은 다른 것들은 구체적으로 묻지 않았다.

물론 궁금해, 궁금하지.. 새로운 친구, 누군가와 연락을 지속하는것, 정말 오랜만인것 같으니까.

밖으로 관계를 확장하고 싶지만 여태껏 시행착오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자연스럽게 그런 화두가 나오기 전까지는 억지로 묻지 않고 참겠어.

지금의 미묘한 상태도 꽤나 즐겁다. 굳이 뭘 더 진전시키거나 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그렇긴 해도

다만 이런 대화를 지속하고 싶은데, 지금으로서는 접촉의 수단이 하나뿐이니까.. 사라져버릴까 두려운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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