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2일
[Review] Fakin' pop


아아, 씨디가 내 앞으로 처음 도착했을 때의 그 감동이란!
'NOT FOR SALE -promotional use only-' 라고 쓰여 있더라. 히히히..
이번 앨범의 컨셉은 재킷부터가 달랐던 것 같다.
감성적이고 정적이었던 이전의 앨범과는 다르게 역동적이고 완전 신나는 재미있는 포즈의 사진들.
물론 중간중간 분위기 잡고 있는 켄씨의 얼굴도 섞여 있지만.
역시나 앨범의 시작부터 첫번째와 두번째는 POP STAR와 君はス.テ.キ♡가 신나게 흥을 돋우고..
3번 트랙의 君の好きなこと까지 가볍게 사랑을 시작하는 두근거림을 노래하는 즐거운 분위기.
4번 트랙의 キャンバス는 히라이 켄 특유의 마음을 울리는 노스탤지어. 역시 이런 서정적인 아름다운 멜로디가 사람들을 반하게 하는 거겠지.
5번의 Pain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덤덤하게 연인의 마음이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멜로디도, 어조도 얼핏 들으면 평온하게 느껴지지만 그 뒤에 숨겨진 고통.. 이랄까.
그리고 이 이별을 기준으로 해서, 개인적으로 이후의 곡들부터가 정말 히라이켄 스타일인 것 같다.
이번 앨범은 특히나 농도가 짙은듯해. 후후..
어딘가 퇴폐적인 듯한 분위기도 돌면서, 삐딱하고, 위험하고, 정열적이고.
6번 트랙의 fake star는 pop star와 재미있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물론 가사의 내용은 두 노래가 특별히 관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자켓 사진에 흑백의 정적인 켄 씨와, 역동적으로 뛰어오르는 익살맞은 켄 씨의 사진이 엇갈려 들어있는 것처럼, 트랙이 돌아가 fake star를 듣고 있다 보면 왠지 첫번째 트랙의 pop star를 떠올리게 된다.
7번의 upset은 언제나 꼭 하나씩은 빠지지 않는 뻔뻔한 바람둥이 노래!! [웃음] 어쨌거나 신난다.
8번 美しい人는... life is나 ring.. 뭐 이런 류의 비슷한 분위기랄까. 잔잔한 피아노 반주에 얹혀진 깔끔한 켄 씨의 보컬.
역시 이런 노래는 켄 씨의 감미롭고 깨끗하게 정리된 목소리를 즐기기 좋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哀歌!!! 이번 앨범도 아무래도 19세 미만 구입금지 빨간딱지 붙어서 나오는 것 아닐까.
이 노래, 정말 위험하다. 아 위험해. 짜릿짜릿하게 가슴을 조여온다.
멜로디도, 목소리도, 아찔한 가사 내용도. 가히 앨범의 절정.
이 노래, 싱글로 발표된 이후 처음 들었을 때 그 가슴을 후벼파는 후렴구 때문에 몇번이고 몇번이고 반복재생해서 들어대느라 어머니께 잔소리를 듣기도 했다.
지금도 듣고 있자면 가슴이 두근두근.
난 이렇게 애절하게 슬픈 멜로디가 너무 좋아.
떨리는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나면 다시 분위기를 바꿔서 즐거운 Twenty! Twenty! Twenty! 로 정열적인 사랑을 노래~
그런데 스무살의 사랑 치고는 순수하다기보다는 너무 불타오른다..
경쾌한 バイマイメロディㅡ, 차분하고 슬픈 いつか離れる日が來ても로 슬슬 앨범의 마무리를 짓는 분위기.
두 곡은 참 상반된 분위기의 노래이다. 곡조 자체도 그렇지만..
'bye my melody' 같은 경우에는 이별을 뒤로 하고 사랑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즐겁게 또다른 시작을 찾아 나서는 내용인 반면에
'언젠가 헤어질 날이 와도' 는 지금 사랑하는 연인의 품에 안겨 있으면서도 아직 오지 않은 마지막을 떠올리며 아파하고 있다.
왜 우리는 항상 행복의 한가운데에서도 마지막을 생각하게 되는 걸까.
지금 사랑하고 있는, 너무나도 소중한 나의 그대를 놓아버리게 될 그 언젠가를 떠올리며 불안해 하는..
ねぇ 今キスしてもいいかな....?
마지막의 寫眞은.. 의외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노래였다.
사진 속의 당신과 점점 닮아가는 내가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기쁜 마음
신이 나서 뛰어 다녔던 해변에서
키가 닿지 않는 곳이면
매달렸던 그 등이 지금은 없어
당신의 키를 넘어선 지금도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있는데
고독한 밤에도 우울한 아침에도
이제 매달릴 곳이 없다는 것
반짝 반짝 빛나는 내일을
수면이 비추고 있었지
당신의 눈에 저 바다는
어떻게 비치고 있었을까
가끔은 대답이 듣고 싶어져
가끔은 도망가고도 싶어져
화를 내고 있을까 어이없어 할까
별이 되어버린 당신 나빴어
담배를 물고 맥주를 들고
나를 보고는 웃고 있었지
당신의 아이로 태어나서 좋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해
바다처럼 넓고 하늘처럼 멀고
당신의 아이로 태어나서 좋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해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기쁜 마음
신이 나서 뛰어 다녔던 해변에서
키가 닿지 않는 곳이면
매달렸던 그 등이 지금은 없어
당신의 키를 넘어선 지금도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있는데
고독한 밤에도 우울한 아침에도
이제 매달릴 곳이 없다는 것
반짝 반짝 빛나는 내일을
수면이 비추고 있었지
당신의 눈에 저 바다는
어떻게 비치고 있었을까
가끔은 대답이 듣고 싶어져
가끔은 도망가고도 싶어져
화를 내고 있을까 어이없어 할까
별이 되어버린 당신 나빴어
담배를 물고 맥주를 들고
나를 보고는 웃고 있었지
당신의 아이로 태어나서 좋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해
바다처럼 넓고 하늘처럼 멀고
당신의 아이로 태어나서 좋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해
역시나 히라이 켄은 이번에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앨범 가득가득 사랑스러운 노래들.
글쎄. 히라이 켄의 음반들 중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맛있는 노래를 만족스럽게 배불리 먹었으니까, 어쨌거나 마음이 기쁘다.
기회를 주신 이글루스에 정말 감사한 마음.
벌써 또 다음 신곡이 기다려진다..
# by | 2008/05/02 20:52 | 영혼의 만찬.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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